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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아무튼, 싸이월드 내가 그의 이름을 지어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일촌이 되었다

Carrie lee 2022. 2.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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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아무튼, 싸이월드

 

내가 그의 이름을 지어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일촌이 되었다.

아무튼, 싸이월드

 

초판 1쇄 2021년 4월 30일

지은이 박선희

펴낸곳 제철소

제작 세걸음

책가격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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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서 맨 뒷 부분을 보고서 알았다.

 

이게 아무튼,

그 씨리즈 라는거...

 

무언가 읽다가 아무튼, 인기가요

그것도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아무튼, 

시리즈를 다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

그런데 좀 책이 많네~ ㅎㅎㅎ

 

이책은 아무튼 시리즈 42.

 

 

이 글을 쓴 박선희 씨는 신문기자..

도토리 다섯 알로 삶의 리뉴얼을 꿈꾸던 그 시절 우리가 열렬하게 사랑했던 세계

 

나는 싸이월드를 원했지만, 원하지 않았다.

싸이월드가 필요했지만, 필요없었다.

이 회사의 폐업을 둘러싼 이런 이율배반적인 감정의 기저에는 내밀하고 개인적인 (혹은 이기적인)

이유가 짙게 깔려 있었다.

그건 유독 싸이월드만은 좀 특별한 구석이 있다고 말하게 되는 편애의 근원이기도 했다.

각별하지만 남세스럽고 애틋하지만 오글대는 그것.

어딘가에 안전하게 간직하고 싶지만. 굳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는 않은 그것.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라지만

딱히. 자주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은 그것.

그래도 절대로 사라지지만은 않으면 좋겠는 그것,

나의 이십대, 나의 청춘

차례

 

이렇게 그냥 보낼 수 없는 이유

아직도 싸이월드 하는 사람이라는 말

그 때 우리에겐 싸이월드가 있었으니까

도토리 다섯 알 인생

전 국민 주택 보급 시대가 열리다

라디오헤드가 가고 핑크퐁이 왔을 때

싸이월드는 사랑을 타고

내가 그의 이름을 지어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일촌이 되었다

나와 싸이월드 사진첩만 아는 아야기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도토리묵과 밈, 서태지와 브이앱

싸이질 1만 시간이 남긴 것

미니홈피는 리뉴얼 중

80년대생의 추억 복합기

 

1999년 처음 등장한 싸이월드

나도 엄청 열심히는 아니었지만 싸이월드를 했었다.

싸이질까지는 아니었어도.

내가 그나마 온라인 상에 어떤 것에도 돈을 쓰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돈을 쓴 곳이랄까...

도토리를 사야 나의 미니룸과 미니미를 꾸밀 수 있었고,

예쁜 글씨체도 살 수 있었고,

내 미니홈피에 어울리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살 수 있었으니 말이다.

 

싸이월드는 2003년에야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한다.

설립 5년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2004년 삼성경제연구소의 대한민국 최고 히트상품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05년에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연구팀이 싸이월드 일촌을 분석해서 일곱 단계만 거치면

온 국민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었다.

이건 나도 기억이 난다.

ㅎㅎ 그때 정말??? 그러면서 엄청 신기해했던 기억...

 

 

처음에 이 책은 싸이월드라고 해서 집어 들었지만

어째 책의 글씨체는 크고, 그러면서 뭔가 답답해 보여서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었는데

어찌 읽을수록 빠져드는건지..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진심 이것은 나의 이야기다. ㅎㅎㅎ

그나마 내가 했던 것이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네이버 블로그를 나중에야 했고.

그 다음이 티스토리.

물론 그 중에서 네이버 블로그만큼 그렇게 열심히, 오래 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디카 시절.

나도 뒤늦게 또 디카를 샀더랬다.

사진찍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라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시절에는 또 그것이 필요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실제로 그랬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하고, 사진을 추억을 지배했다.

 

싸이월드를 하던 그 때.

블로그에서는 절대로 하지 않던 짓도 하긴 했었다.

바로 나의 얼굴이 드러났다는거..ㅎㅎ

 

싸이월드의 일촌, 정서적 친족관계

기억을 못 하고 있었는데..

그렇다.

싸이월드에서 일촌은 내가 이름을 지어줘야했다.

 

그리고 가끔 기억나는 그녀에게 나의 일촌명은 with coffee 

 

읽는 내내 그 시절의 내가 생각이나 참 좋았다....

싸이월드를 하셨던 분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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