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그 좋았던 시간에
김소연 여행산문집
가격 14500원
2020년 11월 24일 1판 1쇄
지은이 김소연
펴낸이 이병률
펴낸곳 달 출판사
김소연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i에게,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나를 뺀 세상의 전부,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등
나 여기에 좀 더 있으려고 해.
차례
찻물을 끓이는 데에 한나절을 보냈다.
1부
여행은 좋았나요?
낯선 사람이 되는 시간
풀잎 바람개비
아직 사라지지 않은 세상
학교
여행 사진
세 사람
끝이 보이는 맑은 날
귈레귈레
보자게 옆에 보자기 옆에 보자기
풍상에 대하여
무늬의 뒷모습
축구공
낯선 곳에서 만난 낯선 아이에게
정든 얼굴
여행이 가고 싶어질 때마다 바라나시를 생각한다.
한 번과 한 번
길을 잃고서 만난 사람
두 사람
사소하게 완벽해지는 장소
골목의 완성
시골 마을
2부
1월 3일
1월 5일
1월 14일
1월 16일
1월 20일
1월 25일
1월 29일
1월 30일
2월 1일
2월 3일
2월 8일
2월 12일
2월 14일
2월 16일
2월 18일
2월 21일
2월 24일
2월 27일
2월 28일
3부
빈집
이끼 순례
아무에 대하여
여행멈추기
잠든 친구의 얼굴
겨울에 꺼내는 여름
누구나의 나무
남루함이 빛난다
표표하게
오래도록 밟아서
돌고래를 만난 걸까
십 년 후
폭설
관광지
한달
바캉스적 인간
장래희망
기념품
무서움 뒤에 온 것들
다 왔구나
최종여행지
수수한 마주침
어떤 경우에도
공기
대부분 혼자 여행을 다니며 쓴 글과 사진
나도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굳이 내가 가고 싶지 않은 나라들..
위험하고 많이 불편할 것 같은 나라들도 혼자 많이 다녀오셨네.
느린 사람들이 느리게 살아가는 곳으로 여행을 다니신단다.
다른 나라에서 살고 꼭 우리나라에 출장으로 오는 것 같단다.
생활비 벌러.
ㅎㅎ
참 좋은 삶이네~
나도 그러고 싶다는....
어떤 경우에도
어떤 경우에도
뒤를 돌아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한 걸음도 앞으로 걸어갈 수 없는 시간이 올 것은 몰랐다.
어떤 경우에도
바깥을 두리번거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바깥을 돌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올 것은 몰랐다.
어떤 경우에도
인간을 이해애하 한다고 마음먹던 시절이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
인간을 이해하면 내가 훼손될 수 있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어떤 경우에도
인간을 용서해야 한다고 마음먹던 시절이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
용서하지 않으면 내가 감옥에 갇힌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어떤 경우에도 도처에 새로 알게 되는 일들이 생긴다.
어떤 경우에도 도처에 새로 만나는 사람이 생긴다.
어떤 경우에도 도처에서 나는 새로 태어나야 한다.
죽을때까지. 완전하게 숨이 멎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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